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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멤버십 혜택 변경, 어떻게? 논란 이유, 이익은 누가?

SKT 멤버십 혜택 변경, 어떻게? 멤버십 개편 논란 이유, 이익은 누가?

 

SK텔레콤이 최근 개편(혜택 변경)을 선언한 새로운 멤버쉽 운영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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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새로운 멤버십 운영 방식은 이전에 SK텔레콤 멤버십을 이용하면 곧바로 할인을 해 주던 제도가 없어지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결국 즉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가게를 방문해 무언갈 구매해야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멤버십을 탈퇴하라는 강수를 두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일부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꾸준히 지적받아 온 혜택 줄이기 ‘꼼수’가 다시 한번 발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2021년 8월) 개편되는 SK텔레콤의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의 핵심은 포인트 적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SK텔레콤 VIP 멤버십 이용자라면 제휴 빵집에서 결제를 할 때 1000원당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즉시 할인이 아닌 100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인데요, 이 포인트는 모았다가 나중에 다시 빵을 살 때 써도 되고 아니면 편의점이나 피자가게 등 다른 제휴 업체에서 결제할 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결국 소비자가 혜택을 놓치는 일이 많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곧바로 물건값을 깎아 주면 되는데 일단 포인트를 적립한 뒤 나중에 또 가게를 방문해 결제해야 하니 이 과정에서 포인트 소진을 깜빡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찾아 쓰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너무 많아 연간 약 100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소멸처리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SK텔레콤의 포인트도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고, 통신사를 옮기면 30일 유예기간을 거쳐서 멤버십이 해지되기 때문에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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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KT 멤버십은 점점 더 쓸모가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편의점 결재시 10% 할인이었는데 이제는 사실상 5%도 안되는 1000원당 50원으로 줄인 것입니다. 또 기존에는 1900원짜리 물건을 구입하면 190원이 할인되었지만 1000원 단위로 제한을 두면서 2000원이 아닌 1900원을 결제하면 겨우 50원만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혜택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VIP 6회 연간 무료 영화 혜택을 3회로 줄이는가 하면 이제는 즉시 할인이 아닌 포인트 적립이라는 카드롤 꺼내들게 된 것인데요, SKT의 이번 결정은 무려 24년만에 변경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 SKT 관계자는 마케팅 목적도 있다면서 제휴사와 SKT의 상호 이익이 없으면 제휴 모델이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SKT의 기업 분할과도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멤버십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번 개편으로 SKT와 제휴사가 얻는 것이 이전보다 더 크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롭게 개편되는 멤버십 운영 방식을 통해 SKT와 제휴사가 얻게 될 이익은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1. 포인트 적립율은 변화가 없습니다.
  2. 적립된 포인트는 정해진 제휴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3. 포인트가 충분하지 않다면 결국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포인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4. 포인트를 포함한 결제에 대해서도 또다시 포인트 적립을 해주지 않는다면 기존대비 큰 마이너스가 됩니다.
  5.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이지만 모든 소비자가 포인트를 100% 활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SKT의 포인트 수익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6. 서비스 해지 등의 사유로 모두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포인트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7. 이외에도 8월까지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멤버십 서비스를 탈퇴하라는 강수를 둘 정도로 이번 개편이 SKT에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꼭 물건을 구매해야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시청, 이벤트 참여 등의 방식으로도 적립이 가능하다. 남는 포인트를 주변에 선물하는 기능도 새 장점”이라며 “8월에 실제 개편되면 구독경제와 엮은 서비스를 비롯해 보완된 내용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또한 SKT는 프로모션으로 겨우 2000점 추가 적립에 일부 제휴처를 통한 추가 할인 혜택을 내걸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유용할지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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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SK텔레콤의 멤버십 제도 개편 기사에는 “적립은 결국 한 번 더 가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어서 별로다”, “개악을 이쁘게 포장한 것”이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인터넷이나 인터넷TV 결합할인 등이 묶여 있어서 이제는 혜택을 줄여도 통신사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인심 쓰는 척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유용하지 않을 듯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던 방식에서 당장 100% 모든 비용을 지불한 이후 포인트를 모아서 한정된 수십 곳의 제휴처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더군다나 이러한 포인트 적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사실상 혜택을 전혀 볼 수 없게 됩니다.

 

LG역시 CJ원과 같은 다양한 계열사 통합 멤버십을 꺼내들면서 가전구입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콘텐츠 결제에 사용하는 등 연동성 강화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아직까지는 LG유플러스의 합류 여부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일 유플러스까지 합류할 경우 SKT와 같은 적립형 멤버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LG 통합 멤버십과 오직 SK 텔레콤 한정으로 시행되는 포인트 적립은 시작점이 다르긴 하지만 앞으로 이통 3사 모두 적립형 멤버십으로 즉시 할인 혜택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기도 합니다.

 

사실 즉시 할인 혜택에 더해 사용량에 따라 누적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립해도 아쉬운 상황에 황당한 멤버십 약관 변경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과연 SKT의 주장대로 소비자들의 혜택이 더 늘어나게 될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멤버십 개편으로 당장 통신사를 바꾸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SKT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많이 하락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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